**500 년이란 시간을 거슬러 우리가 오늘날 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고성이란 공간 속으로 진입함으로서, 어디에서 본 듯한 그러나 벌써 잊어버린 듯한 아득히 먼 기억을 더듬는 느릿느릿한 시간의 여행을 함께 떠날 것을 제안 드립니다.
**루아르 강변 고성 투어는 중세에 지어진 멋진 성의 건축 외관을 둘러보는 코스가 아닙니다. 15세기 후반과 16세기 초 사이 프랑스가 처음으로 이태리 르네상스가 낳은 다른 차원의 건축과 화려한 예술에 눈뜨기 시작한 이후 프랑스 나름대로의 긴 시간에 걸친 탐구와 모험을 통해 마침내 창조적으로 성취하여 남긴 흔적들을 통해 잃은 기억을 되찾으려는 시도입니다.
**거기에는 위대한 왕 프랑수와 1세 François 1er 와 이태리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 다빈치 Leonardo da Vinci, 그리고 앙리 2세의 애첩으로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매일 아침 금을 물에 타서 마셨다는 여인, 디안 드 쁘와티에 Diane de Poitiers 가 당신을 동반할 것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더듬어가는 기억 속에서 꿈꾸는 긴 여정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쉐르 강 위로 누워 있는 듯 강을 타고 흐르는 듯 아름다운 쉬농소에서는 이 성을 건축하고 확장하고 가꾸고 지켜 내었던 희대의 여인들의 입김을 호흡할 것입니다. 가파른 절벽 위에 서있는 천연의 요새로 프랑스 왕실이 머물었던 앙부와즈 성은 우아하고 고고합니다. 거칠고 황량한 사냥터 위에 서있는 샹보르 성로 가면 돈키호테 같았기에 위대했던 프랑스와 1 세가 거기에 우뚝 서있습니다.
**본 루아르 고성 투어는 일반 다른 여행사에서 관행적으로 진행하는 것과 달리, 2 군데가 아니라 3 군데 고성을 모두 방문 입장합니다.
**'여인들의 성'이라 불렸던 쉬농소성 Château de Chenonceau 이 본 투어의 첫 방문지입니다. 쉐르 Cher 강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놓여 있어 마치 물 위에 떠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쉬농소 성에서 우리 아직 듣지 못했던 희대의 여인사를 접할 것입니다. 최면을 걸어오듯이 압도하는 미모를 가졌던 (앙리 2세의) 애첩 디안 드 쁘와티에, 남편 앙리 2세의 급작스런 죽음 이후 아들 셋이 차례로 왕위에 오르자 자의반 타의반으로 권력에 중심에 서서 섭정을 맡아야 했던 카테린 메디시스 왕비, 프랑스 대혁명 시 쉬농소 성이 혁명군에게 침탈 당하지 않고 고스란히 성을 보존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장 자크 루소를 포함한 당시 많은 계몽주의 사상가들과 교류했던 마담 뒤팡 등과 같은 여인들의 이야기가 이 곳에서 펼쳐 집니다.
**두번째로 방문하는 곳은 강변 절벽에 절묘하게 성벽을 쌓아올린 앙부와즈성 Château d'Amboise 입니다. 이 성의 성벽 위에 서서 우리는 루아르강과 앙부와즈시 시내를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역사의 기억을 안고 깊은 안개와 함께 낮게 흐르는루아르 강과 프랑스 중세의 아득함이 깊이 새겨진 앙부와즈 시 전경은 크다란 감동을 안겨 줄 겁니다.
**세번째로 우리가 방문할 곳은 샹보르성 Château de Chambord 으로, 이 곳은 프랑수와 1세가 시공했던 많은 건축물 중에서도 어쩌면 가장 황당무개한 곳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건축에 엄청난 국가 예산을 쏟아 부었음에도 왕 자신은 왕 재임 32년 동안 정작 불과 72일 밖에 머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프랑수와 1세가 샹보르성을 건축한 것은 그의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카를로스 1세)를 초청하여 그에게 예술과 건축에 있어서의 자신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성의 건축 설계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크게 관여한 것으로 대부분 역사가들은 단정하고 있으며, 특히 하나의 원통형 축 속에서 두 개의 선(계단)이 분리되어 따로 동시에 올라가는 이중 나선 계단은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것은 이미 거의 정설이 되어 있습니다.